사람을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4가지
사람을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4가지
엄마가 살아보니, 이건 꼭 보게 되더라

마흔에 깨달은것
아이를 키우다 보면, 사람을 더 많이 보게 됩니다.
아이 친구 엄마, 선생님, 병원 의사, 남편의 직장 동료, 시댁·친정 식구들까지.
예전에는
“그냥 착하면 됐지 뭐”
“사람이 다 거기서 거기지”
라고 생각했는데,
살다 보니,
“아, 이건 진짜 미리 봐야 했는데…”
하고 뒤늦게 깨닫게 되는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오늘은 맘수다살롱에 오신 엄마들, 어른들, 그리고 나 자신에게
조용히 물어보고 싶은 질문을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 사람을 볼 때,
우리는 ‘먼저’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저는 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이 4가지를 제일 먼저 보려고 해요.


1. 약한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는가
사람의 진짜 모습은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드러나는 것 같아요.
- 식당 직원에게 무례하게 굴거나
- 택배 기사님께 말투가 퉁명스럽거나
- 아이에게, 혹은 배우자에게만 화를 쉽게 내는 사람…
겉으로는 누구에게나 친절해 보이지만,
‘힘의 방향’이 아래로만 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대로,
- 주문이 잘못 나와도 “괜찮아요”라고 한 번 더 웃어주는 사람
- 아이에게 실수했을 때 “엄마가 미안해”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
- 내가 힘든 날에도, 나보다 더 힘들어 보이는 사람을 먼저 챙겨주는 사람
이런 사람과는
조금 멀어져도 다시 생각나고,
다시 만나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 사람을 볼 때 첫 번째 질문
“이 사람은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행동할까?”

2. 말과 행동이 얼마나 일치하는가
두 번째로 보게 되는 것은
'말과 행동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 입니다.
- “시간 약속 잘 지켜요” 하면서
항상 10~20분씩 늦는 사람 - “가족이 제일 소중해요” 하면서
집에 와서는 휴대폰만 붙잡고 있는 사람 - “아이 마음이 제일 중요하죠” 말하면서
정작 아이가 말할 때는 눈도 안 마주치는 사람
물론 우리 모두 완벽하지 않아요.
저도 매번 다 지키지 못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내가 한 말을 기억하고, 그 말에 맞게 살려고 애쓰는 사람인가”
하는 태도인 것 같아요.
반대로, 이런 사람은 신뢰가 갑니다.
- “나도 아직 부족해. 그래도 이렇게 해보려고 해.”
- “어제는 약속을 못 지켰어. 미안해.”
- “다음에는 더 잘해볼게.”
완벽함보다 중요한 건 정직함과 꾸준함이더라고요.
✔️ 두 번째 질문
“이 사람은 말과 행동이 크게 다르지 않은가?”
“실수했을 때, 솔직히 인정할 줄 아는가?”


3. 화날 때, ‘어떻게’ 화를 내는가
사람은 누구나 화가 납니다.
화 자체가 나쁜 건 아니에요.
정말 중요한 건
“화가 났을 때, 어떤 모습이 되는지” 입니다.
- 목소리가 갑자기 커지고,
상대방의 약점을 들춰내는 사람 - 싸움 중에,
절대 하면 안 되는 말을 쉽게 뱉어버리는 사람 - 화났다는 이유로 물건을 던지거나,
아이에게까지 감정을 푸는 사람
이런 모습은
시간이 지나도 잘 바뀌지 않더라고요.
반대로,
- “나 지금 좀 화가 났어. 잠깐만 시간 좀 줄래?”
- “내가 감정이 올라와서, 말이 좀 세게 나갔어. 미안해.”
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은,
싸움이 있어도
다시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화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화를 다루는 방법이 중요하다”
는 걸 보여주고 싶다면,
먼저 엄마인 나부터
이 부분을 잘 보고, 잘 배우는 게 필요하겠지요.
✔️ 세 번째 질문
“이 사람은 화났을 때, 선을 지키는가?”
“분노를 조절하려는 노력을 하는가?”

4. 나의 ‘아니오’를 존중해 주는가
마지막으로,
사람을 볼 때 꼭 확인하고 싶은 건 이것입니다.
“내가 ‘아니오’라고 말했을 때,
이 사람은 그걸 존중해 줄 수 있을까?”
- “에이, 그 정도도 못 해줘?”
- “너 원래 이런 성격 아니었잖아. 왜 그래?”
- “그냥 내 말대로 해. 그게 낫다니까.”
이런 말들은
겉으로는 농담처럼 들리지만,
상대방의 **경계(boundary)**를 무시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 “그래, 네가 불편하다면 하지 말자.”
- “너의 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해도 돼.”
라고 말해주는 사람과의 관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해집니다.
특히 엄마에게 ‘아니오’라고 말할 공간이 없는 사람은,
나중에 더 큰 관계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에게도, 주변 사람에게도, 또 나 자신에게도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지금은 어렵다고 말할 수 있어.”
이 말을 자주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 네 번째 질문
“이 사람은 나의 ‘아니오’를 존중할 줄 아는가?”

👩👧 엄마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사람을 볼 때
우리는 자꾸 이런 것만 보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 뭐 하는 사람인지
- 돈은 얼마나 버는지
- 집은 어디에 사는지
- 겉으로 보이는 매너, 말빨, 스펙…
하지만 결국
아이를 키우면서 깨닫게 되는 건,
“이 사람이 내 아이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줄 사람인가”
하는 질문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혹은 오래 알고 지낸 사람이라도,
조용히 이 네 가지를 떠올려 봅니다.
- 약한 사람에게 어떻게 대하는가
- 말과 행동이 얼마나 일치하는가
- 화가 났을 때, 선을 지키는가
- 나의 ‘아니오’를 존중해 주는가

그리고 똑같은 질문을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묻습니다
마지막으로, 똑같은 질문을 천천히 나 자신에게도 던져 봅니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어떤 엄마인가?"
"나는 배우자에게 어떤 사람인가?"
"나는 나보다 약한 사람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고 있는가?"
완벽한 사람은 없어요. 저도 매일 실수하고, 후회하고, 반성해요.
하지만 중요한 건, 이런 질문을 자주 던져보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 질문이 쌓여서, 조금씩, 천천히, 더 나은 사람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 같아요.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들을 마음에 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조금씩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엄마, 더 좋은 어른으로 자라고 있는 게 아닐까요?
맘수다살롱에서, 오늘도 함께 고민해 봅니다. 🌿
P.S.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은, 이미 이런 질문을 던질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좋은 사람이에요. 💚